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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한의집은 자기다운 성장을 이뤄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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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ilsim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-1-11-30 0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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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권도 언제가요?

 

“태권도 언제가요 ? ” 

“월,화,목,금 , 우리 몇시에 가요 ? ”

“열시 십분 ” 

“에이 열시 이십 삼분 ” , “열시 이십삼분” 

언젠가부터 내가 출근할 때 마다 아침 인사처럼 하는 말이 되었다.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입주민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. ‘운동신경 발달, 소근육 발달’을 위하여 태권도 프로그램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나의 바람이었다 . 처음 안내드렸던 입주민은 두 명 , 두 명의 입주민이 태권도를 다녀오는 모습을 보고 하고 싶다는 입주민이 둘, 셋 늘었고 지금은 다섯이 되었다. 스스로 “하고 싶어요 ”하는 표현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.  막상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전 아홉시 아침 태권도 갈 준비로 벅찼던 때가 있다 . ‘우리가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? ’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입주민 태권도 준비를 지원했다. 때로는 “안돼요 ” 하며 가기싫어 할 때도 있고 , “흐흐흐 ,선생님 웃겨 ”하며 우리를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“세수만 하고 갑시다” , “우리 이것만, 이것만” 하던 것들이 어느새 “태권도 언제가요 ? ”하고 물어오는 지금이 된 것이다. 


우리도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항상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듯 , 일상의 작은 변화가 입주민 들로 하여금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. ‘차는 잘 탈까 ?, 아침에 일어나 준비는 잘 될까? , 나가면 규칙을 잘 따를까? , 꾸준히 할 수 있을까?’ , 이 말을 듣고 대답이라도 한 듯 보란 듯이 수차례 연습 후 차를 타고 안전벨트를 매었고 , 우리의 말은 듣지 않아도 관장님과 만든 규칙은 항상 지키고 , 장난스러운 모습은 오간데 없고 준비가 안 되면 서로 준비를 도와주는 모습까지 , 어쩌면 나 혼자만의 걱정이었는지도 모른다. 적응과 성장의 속도는 서로 제각기 다르겠지만, 자기다운 성장을 이루어내었고 그 시간들을 재촉하지 않고 한 사람으로 믿고 존중해주는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 같다. 


‘태권도’라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우리로 하여금 “입주민들은 나가기 어렵지 않을까? ”라는 생각이 들었던 던 우리에게 “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? ”하며 모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우리 역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. 앞선 경험으로 인해 우리 역시도 ‘성장시킨다.’라는 말보다  ‘함께 성장한다‘ 는 말이 우리에게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